올해 부산지역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6만2500원으로 지난해 대비 8260원(3.2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9개의 조사품목 14개가 오름세를 보였고 시금치 등 6개 품목은 하락했다. 다만 설 성수품 가격이 구입처에 따라 차이가 벌어져 소비자의 사전 정보 비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제수용품 등을 고르는 모습. 국제신문 DB

20일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7일 부산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과일류 견과류 나물류 등 29개 차례용품에 대해 일제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부전시장이 조사대상 시장으로 선정됐다.

상승 폭이 큰 품목을 보면 500g 두부 5모는 지난해 7500원에서 올해 1만 원으로 33.3%(2500원) 뛰었고, 수육용 돼지고기 목삼겹 1등급 1㎏은 1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40%(6000원) 올랐다. 반면 사과는 지난해 대비 크기와 당도가 더 좋고 출하량도 증가해 상품 5개 기준 1만9000원에서 8.6%(1500원) 내린 1만7500원으로 조사됐다. 시금치(-37.5%)와 대파(-55.6%)도 생육이 양호해지고 재배면적 또한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11개 지역 대형마트 47곳에서 조사한 설 성수품 11개 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대추와 쌀 등의 품목에서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많게는 50%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