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안과병원의 정근 원장이 부산의 중견 건설사를 인수하고 건설업에 진출해 화제다.

정근안과병원 정근 원장. 국제신문DB

정근안과병원은 정근 원장이 부산지역 건설사 세정건설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원장은 18일 온종합병원 대강당에서 세정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을 한다.

세정건설은 의류 브랜드 ‘인디언’으로 유명한 ㈜세정의 박순호 회장이 1989년 설립한 종합건설회사다. 건축공사업과 토목공사업, 주택건설사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 사업 등을 통해 2019년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총자산 규모는 1000억 원대에 이른다. 이 회사는 토목부터 주택·상가·의료·종교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내실을 다진 곳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부산항 제2부두 남측잔교 전면 개축 ▷연산동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 ▷해운대 IBIS 앰배서더호텔 건립 ▷세정 구서동 사옥 건립 ▷효성시티병원 건립 ▷해운대 로데오 상설할인매장 건립 등이 있다. 현재 천주고 부산교구 온천성당과 도봉구 쌍문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토요코인 창원점 호텔, 온천시장 정비사업 등 전국에 10여 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과의사인 정 회장이 건설업에 진출한 것은 그동안 병원과 학교 건물 공사에 참여하며 건축 분야에 경험을 쌓았고, 향후 진행할 의료 사업에서도 건설업을 병행하면 이득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서면 정근안과병원과 온종합병원 등 병원 3곳과 학교·기숙사,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협력병원을 지을 때 입지 선정부터 부지 매입, 설계 디자인, 시공, 준공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또 평소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건설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해왔다.

정 회장은 세정건설을 통해 ‘살아 있는 인체구조와 같이 생명력이 느껴지는 건물을 짓는다’를 실천하며 2년 이내에 총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정 회장은 “그동안의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 보장은 물론 건축주와 건물 이용자 모두 만족하는 건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정건설의 기업 이익 사회 환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