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관련 일정이 올해 집중된 것과 별개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개최지 선정 일정이나 정부·부산시 활동에 영향을 미칠 변수도 있다.
10일 정부·시 등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올해 대내외 변수로는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국내 대통령 선거 등이 꼽힌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지금보다 악화하거나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오면 ‘대면 접촉’으로 이뤄지는 현지 실사는 물론, BIE의 일정 전반이 늦춰지거나 추진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지난달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은 오미크론 확산 탓에 비대면 방식으로 바뀐 바 있다. 이 때문에 첫 PT 현장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주려던 정부·시의 계획은 사실상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 등을 놓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두 나라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국이다. 양국 간 갈등과 세계박람회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침공이 현실화하면 BIE 회원국 ‘표심’ 등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연구회 이각규 회장은 “세계박람회는 인류 화합을 논의하는 장”이라고 단언했다.
오는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 것도 또 다른 변수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유치 활동부터 행사 준비까지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고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거나 약하다면 모든 단계에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금의 유력 후보 모두 ‘집권 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수준의 약속을 했다. 다만 정권 교체 시기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런 약속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차기 대통령이 현지 실사(오는 9월 예상)에 대한 지원과 의지 표명을 어느 수준으로 하느냐가 새 정부의 유치 의지를 파악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