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신항의 화물 임시 보관장소 규모를 늘리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5일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업계·유관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데다 항만적체도 다소 완화되고 있어 올해에는 물류수급 불균형 현상이 점차 완화될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돌발 변수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와 산자부는 선박 투입 확대, 물류비 지원 강화, 물류 기반시설 확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화주 전용 선복량을 900TEU로 확대하는 한편 월 4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운임 증가로 물류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지난해 266억 원에서 20% 증가한 320억 원으로 늘린다. 물류 피해 기업에는 특별융자 1500억 원을 지원한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상반기 중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스페인 바르셀로나항,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항 등 3곳에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신규로 개장하기로 했다. 항만 기반시설 확대를 위해서는 2월 중 부산신항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를 2500TEU로 늘리고 6월에는 신규 터미널을 열어 하역능력을 지금보다 10% 이상 끌어올린다.

아울러 해수부는 지난해 말 종료예정이던 포스코·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의 중소화주 화물 해외운송 지원 사업을 금년까지 연장 시행하고 한국형 해운 운임지수를 개발해 선사-화주 간 운송계약 체결 및 해운시장 전망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도 수립했다. 해수부와 산자부 측은 “물류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