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흉측한 새장” 조롱거리서 전 세계 사로잡은 보물로

에펠탑 건립 전 자국 내 큰 반발, 입장료만으로 투자 비용 뽑아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1-03 20:13:3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에펠탑은 건설 당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파리에 거대 철제 탑을 세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프랑스 학계·언론·예술계 등 지식사회에서 반대가 빗발쳤다. 철골 구조물은 무너질 위험이 있으며, 수려한 파리 풍광에 ‘눈엣가시’가 될 것이라는 비난이었다. 급기야 문화예술인 300명이 단체를 결성해 철탑 반대 성명서를 조직위에 보냈다. “우리 작가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은 기품 있는 수도 한복판에 프랑스의 역사성을 위협하는 불필요하고 흉측한 구조물을 세우려는 데 대해 깊은 분개를 표시한다.”
1889년 파리엑스포를 앞두고 건설 중인 에펠탑. 오른쪽 사진은 건립 당시 에펠탑에 설치된 승강기에 관람객이 타고 있는 모습.
당대의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를 비롯한 많은 예술인이 이 성명에 서명했다. 언론에서는 한 건축기술자의 환상이 낳은 ‘어리석은 바벨탑’이 파리의 이미지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철골은 그 자체로 완성된 건축물이 될 수 없으며, 미적 감각과 거리가 먼 짓다 만 앙상한 새장 같은 꼴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은 흔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엄두 내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강력한 의지로 밀고 나갔다. 2년간 40명의 설계사를 동원해 세부설계를 완성했다. 그는 결과를 확신하고 비판자에게 “당신들도 결국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펠탑이 완공되자 시민의 반응은 다양했다. “놀랍게 아름답다, 장엄하다”는 찬사와 함께 “파리 시내를 우스꽝스럽게 압도하는 거대한 공장 굴뚝 같다”는 비판도 나왔다. 에펠탑 혐오가로 유명한 저명작가 기 드 모파상은 매일 에펠탑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 이유를 묻자 “파리에서 이 흉물스로윤 구조물이 안 보이는 곳은 이곳뿐이어서”라고 했다.

에펠의 장담대로 대중은 점차 이 탑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외국 관광객은 너나없이 찬탄을 금치 않았다. 에펠탑에 올라가 보려는 인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람회가 열린 연말까지 입장료 수입만으로 투자 비용을 뽑고도 남을 정도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9. 9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0. 10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