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와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관을 아우르는 총력 태세에 돌입한다. 상반기 유치계획서 제출과 하반기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 등 유치 성공의 분수령이 될 핵심 일정이 올해 진행되는 만큼 정책 역량을 모두 동원해 국내외에서 ‘집중 유치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실사 직전까지 국민적 유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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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이 3일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배를 타고 부산엑스포가 열릴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을 바라보며 엑스포 유치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건립 중인 오페라하우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유치위·市 TF 구성해 실사 대응”
3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진두지휘하는 정부와 부산시 인사들은 국제신문을 통해 올해 ▷현지 실사 대응 ▷국민적 붐업(Boom-up) 제고 ▷해외 교섭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춰 유치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BIE가 주관하는 현지 실사는 오는 9월 또는 그 이후로 예상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김영주 위원장은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주요 일정이 올해 진행되는 만큼 유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지지를 확보하겠다”며 “(오는 5월 출범하는) 새 정부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적 어젠다(의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상반기 중 BIE에 제출할 유치계획서는 BIE 170개 회원국이 개최지를 결정할 때 판단 근거로 삼는 중요한 문서”라며 “한국과 부산의 강점, 차별화 방안 등을 담아 충실히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지 실사에 대해서도 “유치위원회와 시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품격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BIE 실사단에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각종 이벤트와 기업 협업 등으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세계박람회 유치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국민과 기업 등은 각 분야에서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해외 교섭 활동과 관련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첨병 역할을 맡는다. 여 본부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사실상 향후 10년 내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세계적 이벤트”라며 “2021년이 유치 기반을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유치의 판가름이 날 수도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산업부가 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주무 부처인 만큼 국가적 유치 역량을 총결집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국회·재계·국민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 본부장은 올해 ▷신남방·신북방 국가와 산업 협력 강화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속화 ▷공급망 협력과 같은 주요 전략 분야에 통상역량 집중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져진 우리의 통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최종 성공할 수 있도록 해외 아웃리치(접촉·설득)를 통한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엑스포 유치 승부수 올해 던진다
시도 박형준 시장을 필두로 올해 화력을 집중한다. 2022년을 ‘엑스포 개최지 선정(2023년 6월 예정)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특히 BIE의 실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엑스포 유치 열기가 달아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당당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현지 실사는 유치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경쟁 도시 간 교섭 활동이 치열해지겠지만 부산은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올해는 그러한 목표(유치 성공)를 향해 호랑이처럼 달려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민적 응원 열기도 확산하고 있다. ‘함 이기보자(한번 이겨보자)’라는 구호 아래 뜨겁게 하나가 되어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박은하 국제관계대사도 해외 유치 활동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올해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해외 교섭 활동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BIE 17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외교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유치 성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국민적 붐업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함성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169차 BIE 총회에서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으로 유치전을 본격화한 정부와 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승부수를 올해 던질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예산을 비롯한 인적·물적·정책적 지원 등이 올 한 해 가장 많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도 지난달 29일 여야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원을 위한 국회 특위’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지원 활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