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장기 표류 사업의 하나인 시청 앞 행복주택 1단지가 착공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시청 앞 행복주택 1단지가 지난달부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연말부터 장비를 반입해 토목공사를 벌였고,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시작한 사업이 6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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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앞 행복주택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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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짓는 임대주택이다. 총 대지면적 1만8223㎡에 2개 단지를 지어 18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2개 동을 지어 692세대가 거주하고,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규모 3개 동에 1108세대가 들어선다.
이곳은 젊은 층을 위한 임대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거주하기 편리한 도심에 짓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인 데다 부산시청 주변 인프라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 재임 시절 국토교통부의 행복주택 국민 제안 아이디어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했으나, 2019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연제구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사업 계획을 변경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오 전 시장은 행복주택에 공공기관 청사를 넣자고 제안했지만 시의회와 시민사회는 사업의 목적이 훼손된다며 반발했고, 시가 이에 관한 용역을 진행해 공공기관이 들어설 경우 사업의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아 추진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8월 시의회, 정치권 등과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로써 2019년 착공한 행복주택 2단지(공정률 48%)에 이어 1단지도 2년 만에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주민의 반대는 여전하다. 이들은 공사 진행에 따른 소음과 분진 피해,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발생하는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단지 착공 전 민원대책위원회와 2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초 다시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피해 상황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시 하성태 주택정책과장은 “행복주택은 역세권에 청년을 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잘 청취해 원만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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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앞 행복주택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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