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대재해법 시행 코앞…중소기업 과반 “준수 힘들다”

50인 이상 322개사 조사 결과

  • 김준용 기자 jkyim@kookje.co.kr
  •  |   입력 : 2021-12-27 20:16:2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처벌 면책 규정 신설 등 호소
- 노동계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중대재해법·50인 이상)의 본격적인 시행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법령 준수가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

기업계는 처벌면책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노동계는 기업계의 중대재해법 무력화 시도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14일 국내 50인 이상 중소제조기업 322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제조업 중대재해법 준비 실태조사’를 27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50인 이상 중소제조업체의 53.7%가 중대재해법 시행일에 맞춰 의무사항 준수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노동자 수가 50~99명인 기업에서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응답(60.7%)이 가장 높았다.

중대재해법 준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기업(173개사) 중 40.2%가 ‘의무 이해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전담인력 부족(35.0%)과 준비기간 부족(13.9%)을 문제로 꼽는 곳도 많았다.

가장 시급한 입법 보완 사항으로는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의 처벌 면책 규정이 신설되어야 한다’(74.5%)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징역형을 처벌 최소기준에서 최고기준으로 개정해야 한다(13.7%)는 의견과 중대재해의 개념을 1명 사망에서 2명 이상 사망으로 바꿔야 한다는 답변(11.2%)이 뒤를 이었다. 이에 중소제조업계는 가장 시급한 정부 지원으로 ‘업종별·작업별 매뉴얼 보급’(29.9%)을 꼽았다. 이어 안전설비 투자비용 지원(25.3%)과 업종 기업 특성 맞춤형 현장 컨설팅 강화(24.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노동계 일부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계가 중대재해법 취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면책규정을 만들자는 주장은 사실상 중대재해법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석병수 부산노동권익센터장은 “중대재해법은 처벌보다 사고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고, 실제 해외사례를 봐도 사업주 형사처벌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크게 많지 않다”며 “일부 로펌을 중심으로 중대재해법의 허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면책규정을 만드는 것은 법안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계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ky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