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자이언츠처럼 사랑받고파”
- 리그 운영, 유망주 육성 등 예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하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1군 게임단이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롤 1군 게임단이 지자체에 연고를 두는 경우는 처음이다.
 |
| 19일 부산진구 부산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리브샌드박스 게임단 출정식에 참석한 소속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19일 부산진구 부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프로게임단 리브샌드박스의 출정식을 열었다. 리브샌드박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CN(웹기반 인플루언서 기획사) 업체인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자회사다. 현재 롤을 포함해 카트라이더·피파온라인 등 5개 종목의 프로게이머팀을 운영하고 있다. 리브샌드박스는 협약식에 앞서 지난 8월 부산시와 본사 이전 등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출정식으로 리브샌드박스는 우리나라 롤 리그(LCK) 소속 10개 팀 중 유일한 지역 연고 팀으로 거듭났다. 이 팀은 지난해 LCK 10개 팀중 7위를 기록했지만 잠재성이 높은 ‘도깨비팀’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롤은 기본적으로 연고지 제도를 채택하지 않는 종목이지만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와 리브샌드박스 정회윤 단장이 모두 부산 출신이고, ‘고향 후배를 양성해 고향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가 이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남구로 본사를 옮긴 리브샌드박스는 내년부터 ▷아마추어 리그 운영 ▷지역 유망주 육성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산·서부산 리그를 창설, 롤을 부산에서 생활체육에 버금가는 종목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역 기반 유망주도 육성해 부산에서 학업을 계속하면서 선수로 활약하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지금까지 지역 유망주는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서울로 가면서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리브샌드박스 김인호 팀장은 “KBO 롯데자이언츠처럼 지역민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며 “아마추어 선수 아카데미를 만들고, 부산 정보산업진흥원 소속 게임단 GC부산 롤팀(3부리그)의 시범운영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e스포츠는 청소년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다. 세계적인 산업 규모는 2016년 5753억 원에서 지난해 1조1100억 원으로 5년 만에 배가량 성장했다. 정보산업진흥원 정문섭 원장은 “과거에는 게임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기존 스포츠산업의 규모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