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1호 사전협상제 결실 맺자 기대반 우려반

옛 한진CY 개발 계획 심의 통과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12-16 20:46:0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도심 내 유휴지 개발 활발 전망
- 사업자 제안에 市 보완식 사업
- 공공기여·민간특혜 논란 뒤따라
- “市 명확한 도시 콘셉트 가져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컨테이너야적장(CY) 개발 계획이 부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통과(국제신문 16일 자 1면 보도)하면서 시의 ‘사전협상제’ 1호가 결실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민간이 주도하는 유휴 부지 개발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시가 민간 특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명확한 도시 개발 계획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옛 한진 CY 부지 개발 사업 외에 사전협상 대상으로 거론되는 곳은 기장군 일광면 옛 한국유리 부지 개발 사업과 사하구 한진중공업 다대동 부지가 꼽힌다. 옛 한국유리 부지 개발 사업은 2018년 민간 사업자 동일이 해당 부지 14만8000㎡ 용도를 공업지역에서 준주거·상업지역으로 변경해달라며 사전협상 개발을 신청했다. 시는 사전협상 대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동일은 국제 공모를 통해 전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옛 한진중공업 다대동 부지 역시 민간 사업자가 이달 초 사전협상 개발을 신청했다.

지역 건설업계는 옛 한진 CY 개발 사업이 가시화된 것을 계기로 사전협상제를 활용한 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도심에 있던 공장들이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아파트가 채우면서 도심에 방치된 유휴 부지의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전협상제를 통해 부지 용도를 변경할 수 있게 된 만큼 공공기여금을 내더라도 개발을 진행하려는 사업자가 늘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내 대형 유휴 부지 개발은 공공과 민간 모두 원하지만 방법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번 사례를 계기로 개발을 시도하려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시의 ‘2030 부산도시기본계획’ 용역에 따르면 사전협상형 도시계획이 가능한 곳은 금곡동 조달청 부지 등 9곳이 거론된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전문가와 시민, 시의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있지만 민간 사업자가 제안한 내용을 시가 검토·보완하기에 결국은 사업자에게 끌려가는 구조이고, 이 때문에 특혜 시비도 뒤따른다. 이번 사례의 경우 사업자가 공동주택 6개 동을 건립하기로 해 ‘아파트 사업 길을 터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진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시가 사전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이 사업자의 제안을 여과 없이 받아들여 결국 막대한 개발 이익만 안겨주게 됐다”며 “아파트 개발에 따른 이익까지 고려해 공공 기여 부분을 협상해야 했는데 사전협상의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시가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할 때 명확한 개발 계획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다. 경성대 남광우(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례를 본보기 삼아 앞으로는 시가 사업지와 주변 지역을 어떻게 개발할지 확실한 ‘도시 콘셉트 계획’을 갖고 협상에 나서야 하며, 개방적인 의견 수렴 체계를 마련하고 토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분에 대한 기여 등을 더해 ‘부산형 사전협상제’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제

5000㎡ 이상 유휴 토지 또는 대규모 시설 이전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변경을 포함한 사업자의 개발계획안 수용 여부, 공공기여 방식 등을 일괄 사전 협상으로 결정하는 제도.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6. 6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