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복지’에 초점이 맞춰진 소상공인 정책을 ‘산업’으로 전환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기반 소상공인 통계를 개발하고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새로 설립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16일 ‘소상공인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한 제2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해 소상공인 산업화 비전을 ‘로컬브랜드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중앙부처에 의존하는 소상공인 통계 대신 지역 특성에 맞는 소상공인 경영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맞춤형 인프라인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내년 상반기 설립, 소상공인 온라인 전담기관 ‘소담스퀘어’와 연계해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학과 기업과의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지역 전문대 연계 소상공인 단기 교육과정과 별도로 내년 운영을 목표로 미니MBA 과정 설립을 추진한다. 향토기업인 서원유통을 통해 민간기업의 장점을 활용한 컨설팅과 온라인 판로 확대도 본격 추진한다.

소상공인 보호·복지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1조 원 이상 발행하고 자영업자 청년고용 일자리(260명)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여기에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 공제 가입 장려금 지원 사업도 내년 20억 원으로 규모를 확대 운영한다. 상가임대차 관련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상담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등에도 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