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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가 지난해 11월보다 7000명 늘며 8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 10월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뚜렷한 정체 흐름을 보였다. 20대 취업자 수도 1만 명 넘게 줄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는 166만9000명으로 지난해 11월(166만2000명)보다 7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5만7000명)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 속에서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도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000명(2.0%)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눈에 띄게 축소됐다.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증가 폭(7000명)은 지난 10월(1만3000명)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5월 6만1000명에 달했던 부산의 취업자 증가 폭은 6월부터 8월까지 동일하게 4만6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 2만4000명으로 줄어든 이후 10월과 11월에는 증가 폭이 더 축소됐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5000명) ▷40대(2000명) ▷60세 이상(1만4000명)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지역 경제의 활력을 좌우하는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50대 취업자도 1000명 줄었다.

부산지역 고용의 질도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달 비임금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만6000명 증가했지만 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한 임금 근로자는 8000명 줄었다. 임금 근로자 내에서도 상용 근로자는 5000명 감소한 반면 임시 근로자는 1만1000명 급증했다. 자영업자도 2만1000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2만9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만8000명 감소했다. 2019년 7월(-7000명) 이후 29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부산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은 지난해 11월 56.4%에서 지난달 56.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