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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클러스터 배양육 R&D 포함을"

2025년까지 부산 암남동에 조성, 간편식 개발 수출 지원 등 골자

인근 '선진화단지'와 기능 유사...업계 "고도화된 R&D 기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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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수산업계의 20년 숙원사업인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기존 수산가공선진화단지와 기능 등에 차별점이 없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개발할 수 있는 고도화된 국가 수산식품 연구 기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최근 예타를 통과한 수산식품클러스터의 성공 가능성 및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수출주도형 미래 성장산업으로 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가공, R&D(연구개발) 및 수출지원 기능이 집적된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타가 통과됐다. 이로써 서구 암남동 일대 3만 6566㎡ 부지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총 813억 원을 투입해 수산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수출거점복합센터’, 간편식 위주로 수산식품 개발을 위한 ‘수산식품개발플랜트’, 그리고 수산식품 분야 창업지원을 위한 ‘혁신성장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수산가공선진화단지가 클러스터 예정 부지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설립된 수산가공선진화단지는 국내 수산물의 상당수를 가공하고 있으며, 원양어업 전용부두와 보관시설을 비롯해 냉동냉장창고도 갖춰 수출 기반시설도 마련돼 있다. 여기다 수산식품의 냄새를 제거하고 유통기한을 늘려 간편식으로 만드는 등의 연구개발은 지역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데다, 대기업 연구소는 더 높은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 수산가공선진화단지 입주기업협의회 김규태 사무국장은 “현재 계획만 본다면 수산식품클러스터와 선진화단지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지역 기업들은 그동안 식품 개발 노하우와 수출망을 갖춰 왔다”며 “식품·마케팅 분야 전문가 등이 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수산식품클러스터가 간편식 개발 및 수출 판로 확대 등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국책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를 덮치면서 최악의 경우 수산물을 식량자원으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배양어육을 개발하는 등의 고도화된 연구개발센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배양어육 관련 권위자인 부경대 공승표(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 교수는 “선진국은 이미 환경을 해치지 않고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연구하고 있다. 배양육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가 나오는 것처럼 배양어육도 줄기세포를 활용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도 “어육 부분은 아직 연구자가 많지 않고 생산비도 많이 들어 상용화 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산식품클러스터는 선진화단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제품화 및 마케팅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클러스터 조성 후에 배양육 수요 등이 높아지면 점진적으로 관련 R&D와 예산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수산식품클러스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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