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총회 결정 … 선출 무난할 듯
제32차 IMO(국제해사기구) 총회가 임박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11회 연속으로 최상위 A그룹 이사국이 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다음 달 6~15일 열리는 올해 IMO 총회에서 해상안전 및 해양환경보호 관련한 국제협약 비준이나 점검, 결의서 채택 등이 진행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A그룹 이사국 선출 여부다.
IMO 이사회는 사업·인사·예산 관련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다. 주요 해운국인 A그룹(10개 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10개 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20개 국) 등 40개 국가로 구성된다. 이사국은 2년마다 선출하는 데 174개 회원국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만 한다. 특히 가장 영향력이 큰 A그룹 이사국은 해운분야 기여도가 높은 나라 가운데 투표를 통해 10개 국을 뽑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5일 입후보했다. 한국은 2019년 총회에서 A그룹 이사국에 10회 연속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1962년 IMO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1년 C그룹 이사국이 된 뒤 5회 연임했다. 이어 2001년부터는 줄곧 A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했다.
해수부와 현지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해사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A그룹 이사국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돌발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해수부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해수부는 A그룹 이사국 재선임이 해운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 정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8월 런던의 주영 한국대사관에 설립된 IMO 대표부에서도 득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수부가 파견한 주재관이 이곳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지난 23일 런던의 IMO 대표부에서는 우리나라 정부 주관으로 이사국 선거 대비와 지지 교섭·홍보 등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건 주영한국대사 겸 IMO 한국대표는 국제사회와 해양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한편 온실가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국에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