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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골목길 관광자원화사업 거버넌스 워크숍에서 삼진이음 홍순연 이사가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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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도 브랜딩입니다. 지역 원주민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골목 아카이빙’부터 나서야 합니다. 브랜딩의 시작이면서, 골목을 풍부하게 만들 겁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업비 집행이 끝난 후의 ‘넥스트 버전’입니다. 사업 종료 후에도 골목을 지킬 수 있어야겠죠.”
부산 영도구 봉래동 일원에서 최근 수년간 도시재생사업 ‘대통전수방’을 운영하며 영도에 새바람을 일으킨 ㈔삼진이음의 홍순연 이사 말이다.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골목길 관광자원화사업 거버넌스 워크숍’에선 ‘골목의 자원화’를 두고 관계자와 전문가 60여 명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누적된 이야기와 사람이 있는 ‘골목’은 단순한 골목 이상의 의미다. 매력 있는 골목을 찾는 관광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7월 공모전을 거쳐 부산진구 전포공구길과 수영구 망미골목을 관광자원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골목재생에 나섰다. 이날 자리는 그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발전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전포공구길 사업을 맡은 ‘티스퀘어’는 전포공구길 논의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유’의 콘텐츠화를 제안했다. 과거 공업사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바쁜 업무 탓에 빵과 우유로 끼니를 해결하던 일이 잦았다는 증언에서 착안했다. 망미골목 사업을 맡은 ‘비온후’는 ‘문화르네상스’로 주목받는 골목 특성을 살리고, 이를 주도하는 로컬 커뮤니티의 강점을 강조했다. 이미 망미골목에 꽃핀 ‘골목예술문화’를 중심으로 아트페어 북페어 등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컬 참여를 확대해 지속성을 끌어내는 것이다. 사업 이름은 ‘요새 망미골목 깃발날리다’로 붙였다.
시 관광진흥과 문정주 과장은 “처음 시도하는 두 개의 골목길 사업이 논의를 통해 더 발전하고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며 “시는 관광자원으로 잠재적 가치가 있는 골목길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