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료사진 : 부산신항 전경. (국제신문 DB)
|
정부가 2040년까지 부산항과 울산항을 수소 생산·물류·소비 등의 생태계를 갖춘 ‘수소항만’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수소항만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고 관련 법과 제도 정비에 나선다. 전국 수소충전기는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을 확보하고, 사실상 모든 일상에서 수소 활용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구축을 확대한다.
●226개 시·군·구에 수소충전소 1기 이상 구축
정부는 26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어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포함해 총 5개 안건을 논의했다.
김 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이 위원회는 8개 관계부처 장관과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최고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김 총리는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그해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힘을 모으면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2050년 연간 2790만t의 수소를 100%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로 공급하고 청정수소 자급률도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청정수소 공급 비율은 지난해 기준 0%에서 2030년 75%를 거쳐 2050년 100%가 되도록 한다. 같은 기간 자급률은 ‘0%→34%→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외 수소 생산을 ‘청정수소 공급 체계’로 전환한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전해(water electrolysis) 실증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량을 2030년 25만t에서 2050년 300만t으로 확대하고 그린수소 생산 단가는 같은 기간 ㎏당 35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또 동해가스전 실증 등 탄소포집저장기술(CCS) 상용화 일정에 맞춰 탄소 저장소를 2030년까지 9억t 이상 확보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없는 청정 블루수소를 2030년 75만t, 2050년까지 200만t 규모로 생산한다.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해 2030년 비축기지를 건설하고 국제거래소도 설립한다.
수소 인프라도 확충된다. 정부는 205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2000기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310기(이하 누계 기준)를 구축하고 2025년과 2030년 각각 450기와 660기로 늘려 2040년 1200기, 2050년 2000기 이상이 되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특히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에 원칙적으로 1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2030년에는 주요 도시에서 20분 이내, 2040년에는 15분 이내에 수소충전소 이용이 가능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수소차 보급 초기 단계인 2025년까지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충전소 구축을 지원하고, 수소차 보급 성숙기인 2040년까지는 민간 주도로 충전소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40년까지 14개 수소항만 구축
이와 함께 정부는 수소경제 확산에 따른 해외수소 도입 확대에 대비해 전국 주요 항만을 수소 생산·물류·소비에 적합하도록 선제적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14개 수소항만 구축을 목표로, 부산·울산·광양·평택·당진·군산 등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민관협력 수소항만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항만 내 선박이나 하역 장비 등을 수소 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고, 수소 생산 및 물류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항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소항만 특별구역 지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수소 신기술 실증과 선제적인 규제 개혁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울산) ▷액화수소 산업(강원) ▷암모니아(부산)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정책 효과를 극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면 2050년 수소가 최종 에너지 소비의 33%, 발전량의 23.8%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1319조 원의 경제효과와 56만7000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한다. 온실가스는 약 2억t 이상이 저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소는 2020년 최대 에너지원인 석유(49.3%)를 제치고 2050년 단일 에너지원으로써는 최대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