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부산의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 인원이 4만6000명으로 확정됐다. 이들이 다음 달 15일까지 내야 하는 종부세액은 총 2561억 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인원은 100%, 세액은 464% 급증했다. 공시지가 등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세청은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시도별 고지 현황’을 23일 공개했다.

올해 부산의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4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만3000명보다 배 증가한 것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토지분 종부세까지 포함하면 올해 부산의 전체 종부세(주택·토지) 고지 인원은 5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주택분 종부세액도 지난해 454억 원에서 올해 2561억 원으로 5.6배 급증했다.

올해 부산의 종부세액은 서울(2조7766억 원) 경기(1조1689억 원) 경남(4293억 원)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고지 인원은 서울(48만 명) 경기(23만8000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의 종부세 고지 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000명에서 올해 1만1000명으로 2.8배 늘었다. 세액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충북이다. 지난해 80억 원에서 올해 707억 원으로 8.8배로 급증했다.

전국 종부세 고지 인원에서 수도권 3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해 82.9%에서 올해 78.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고지 세액 비중도 81.1%에서 71.7%로 떨어졌다.

집값 상승 현상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종부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일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