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메타버스를 통한 크루즈 여행 홍보에 나선다. 실제 공간을 가상에 구현하는 메타버스는 관광업계의 주요 홍보 플랫폼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산관광공사는 16일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 홍보를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 ‘Dive into Cruise World with Busan’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해 2월부터 전면 중단된 크루즈 여행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크루즈 기항지로서 부산의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으로 진행된다.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로 크루즈 선박을 구현했다. 참가자들은 선박 안에서 선사 관계자가 소개하는 선내 투어, 유튜버의 크루즈 여행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선착순이다. 공사 측은 “국내 많은 분이 여전히 부산에서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며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관심을 유도하고 크루즈 신규 수요로 이어지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앞서 지난달 태종대를 가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와 증강현실을 기반에 둔 게임형 콘텐츠를 출시한 바 있다. 태종대의 해안 절경과 수국 꽃밭 등 현실의 매력적인 공간을 가상세계에 구현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였다. 기업들도 앞다퉈 메타버스 플랫폼 홍보에 진출하는 가운데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는 최근 3주 만에 누적방문객 300만 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정부는 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한국 주요 관광지, 인기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등을 모은 ‘한국관광 유니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