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 사는 A씨는 최근 아파트 인테리어를 알아보다 올초 대비 급등한 가격 탓에 공사를 포기했다. 지난 1월 당시 창호를 제외한 3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예상 비용은 3000만 원 가량이었으나, 이달 들어 동일한 내용으로 받은 견적이 30%가량 오른 3900만 원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유리 철근 파이프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테리어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건축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재 가격이 최소 30%(목자재)에서 최대 70%(유리)까지 인상됐다. 올 여름 ‘철근 파동’에 이어 원자재 수급 대란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는 데다, 집값이 오르자 이사를 포기하고 인테리어로 선회한 사람이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여기다 수요에 인력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건비가 오르는 추세이고, 코로나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공장 가동 중단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금정구에서 ‘봄 디자인’을 운영하는 김승현 대표는 “올초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다 이달 들어 금속 유리 실리콘 목공작업용 부자재 가격이 특히 급등했다”며 “내년까지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공장의 운영이 재개돼야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