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교 리모델링한 새 문화거점
- 공간 하나로 연결돼 좋은 평가
- 운영에 도움되고자 5억 지원
“저희는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큰 상을 받아 영광입니다.”
㈜경성리츠가 시공한 ‘알로이시오기지 1968’이 ‘2021 부산건축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은 겹경사다.
‘알로이시오기지 1968’은 마리아수녀회와 우대성 건축가 등이 7년간 고민해 설계하고 경성리츠가 시공을 맡아 올해 초 개관했다. 부산 서구 암남동의 폐교 알로이시오 중·고교를 리모델링해 서부산의 교육·문화 거점으로 새롭게 만든 것으로, 일대 청년과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성인과 노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도 제공한다.
경성리츠 채창일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수녀회와 건축가분들이 오랫동안 고민해 마련한 아이디어를 저희가 실행할 수 있어 기뻤다”며 “평소 저희가 입찰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인연이 닿아 시공을 맡게 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채 대표는 ‘알로이시오기지 1968’에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공간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10년간 해마다 5000만 원씩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 대표는 “서구 주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와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 공간이 지역 주민의 공동체 복원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학교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친정’이 계속 남아 있길 바라며,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운영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알로이시오기지 1968‘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부산건축제에 전시돼 시민과 만남도 갖는다. 채 대표는 “기지의 모든 공간은 서로 다르게 설계됐고 각각의 공간이 연결되도록 지어졌는데 그것이 높게 평가된 이유인 것 같다”면서 “많은 분이 전시된 공간의 이미지를 보며 그 의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