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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불가능한 콘텐츠 ‘디지털계 원작’, 미술품·명품 등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NFT 뭐길래 … 이유있는 열풍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11-09 22:14:0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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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값 부여
- 신분증·계약서 등 다방면 활용
- 지역 미래 먹거리로 육성 가능성

- 부산 ‘NFT 전시회’ 연일 화제
- 미술품 경매서 출품작 완판 기록

부산에서 처음 열린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전문 전시회 ‘NFT 부산 2021’이 연일 화제다. 코로나19 시국에도 8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끈 데다, 부대행사로 열린 NFT 경매에서 출품작 모두 팔리며 ‘100% 낙찰’이란 기록도 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인 NFT에 대한 관심이 시민과 기업까지 확산되면서 ‘부산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NFT 부산 2021’에서 관람객들이 NFT로 발행한 예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경매를 내놓은 출품작 24점 모두 낙찰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첫 ‘NFT 전시회’ 연일 화제

9일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6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NFT 부산 2021부대행사 ‘NFT 옥션’에서 출품작 24점이 모두 낙찰됐다. 옥션 경매 낙찰 금액은 4억 원이며, 참여 기업들은 이중 일부를 ‘부산 NFT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경매에 출품작도, 낙찰 액수도 여느 미술품 경매 못지않았다. 훈민정음 해례본(1억 원)을 비롯해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세를 탄 지비지 작가의 ‘이상과 현실’(4100만 원), 역시 미술계가 주목하는 송문상 작가의 ‘한 여름밤의 꿈’(3000만 원),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 사인 유니폼(2500만 원) 등이 최대 1억 원에서 수천만 원에 낙찰됐다.

관람객 숫자도 화제였다. 블록체인산업협회가 최종 집계한 결과, 사흘간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은 8000명, 온라인 접속자는 1500명이었다. 주최 측은 처음 열린 행사인 데다 참여 기업이 50여 곳에 불과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벡스코 제2전시장을 행사장으로 선택했으나 매일 수천 명이 몰려 놀랐다는 후문이다.

■NFT가 뭐길래

그렇다면 ‘NFT’는 무엇일까. NFT(Non 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디지털 콘텐츠로, 복제가 불가능해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불린다. NFT는 저마다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고, 일련번호를 부여해 복제나 위변조도 막을 수 있어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NFT가 처음 적용된 분야는 게임이다. 게임 아이템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거래되는 것을 지양하고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NFT로 만들어 통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대체 불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지식재산권까지 접목돼 미술품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도 NFT로 발행됐다. 최근에는 전자신분증과 전자계약서 등의 영역까지 적용돼 활용도가 무궁무진해졌다.

2030 세대는 NFT를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고 이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이다. 고가의 미술품이나 명품, 개인이 소유하기 어려운 지식재산권 등을 비교적 싼 값에 소유할 수 있고 NFT로 발행한 현물의 값이 뛰면 가치도 올라 좋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오세경 홍보팀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NFT는 단순한 예술작품 거래 수단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에 걸친 신수종 사업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VR 게임 메타버스 등이 융합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미래 산업으로 가능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는 ‘블록체인 특구’의 새로운 돌파구로 NFT를 주목하게 됐다. 지금은 디지털 자산의 일부분일 뿐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고, 특히 관련 기업이 부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회를 엿봤기 때문이다. 전시회 기간 중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 온더와 바오밥파트너즈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코인원은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교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가 생기면서 민·관을 연계해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부산 이전과 지역 기업·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끌어낸다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산업을 키울 수 있다. 지난 2019년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부산은 부산은행의 디지털 화폐 ‘디지털 바우처’와 생활 밀착형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 ‘B-PASS’를 내놓았지만 아직 실제 생활과 접점을 찾지 못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 이준승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NFT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인했으며, 블록체인 특구의 장점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을 결합해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과 블록체인 컨벤션 운영 등을 통해 부산이 블록체인 클러스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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