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우팅 작업으로 문제 발생
- 재발방지책 마련하겠다”

KT 구현모 대표가 지난 25일 발생한 인터넷 장애에 관해 사과했다.

KT 구현모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지사 앞에서 최근 발생한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 대표는 28일 KT 서울 혜화지사에서 “이번 사고는 전적으로 KT 책임”이라면서 “앞으로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이런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관해서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망 고도화 작업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했는데 해당 장비에 맞는 라우팅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상과 관련해서는 약관 개선 등을 논의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구 대표는 “기존 보상 관련 약관이 마련된 지 오래됐고 데이터 통신에 의존하는 현재 이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며 “약관과 보상책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 약관상 이용자는 하루 3시간 이상, 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장애를 겪어야 보상받을 수 있다. 구 대표는 이어진 국회의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다음 주 정도에 피해 상황을 직접 접수하는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29일 구 대표 주재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번 장애에 대한 피해보상안과 재발 방지책 등의 수습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3시간 이상 계속된 장애’ 등으로 규정된 현행 약관의 보상 기준을 개정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 25일 오전 1시간가량 발생한 인터넷 장애에 대해 디도스 공격으로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라우팅 오류로 정정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