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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수 신규 항로 두 달만에 존폐 기로

응모한 1곳 기준점수 미달 탈락…정부, 내년 항로점검 통해 결론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10-18 19:48:0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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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내항 부정기 여객운송사업 신규 항로’로 고시됐던 부산과 전남 여수 간 뱃길(국제신문 지난달 6일 자 5면 보도)이 사업자를 찾지 못해 2개월 여만에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존속 또는 폐지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18일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개최한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는 적격 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1개 사가 공모에 응했으나 사업 타당성과 운영 능력,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계획, 선박 확보 및 이용자 편의시설 구축, 선박계류시설 확보 등의 항목에서 기준점수(80점)에 미달했다. 또 신청 업체가 선박운항 경험이 없다는 점도 탈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수청은 현재의 교통 상황을 고려할 때 부산~여수 항로는 앞으로도 수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업자 재공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내년에 실시될 항로점검을 통해 유지 또는 폐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해수청은 관련 규정에 따라 매년 한차례씩 항로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객운송사업이 이뤄지지 않는 항로는 현재 해상 교통 여건상 꼭 존재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수부는 부산과 여수 간 여객선 운항 재개를 원하는 업체의 요청에 따라 오래 전 폐쇄됐던 이 항로(178.5㎞를) 신규 고시했다. 또 다른 항구에 기착 없이 두 도시 만을 왕래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해수부는 여객선이 취항하면 관광객이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은 지난 9월 공고문을 내고 사업자 모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심사 결과, 적격 업체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40여 년만의 부산~여수 여객선 항로 부활은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두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인근 섬 주민들의 수요도 흡수하면서 1970년대 말까지 호황을 누렸다. 당시 하루에도 몇 차례 선박을 운항했던 선사들은 큰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남해고속도로 건설 등 육상 도로망이 대거 확충되면서 수요가 급감, 운항이 중단됐다. 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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