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 “인천공항 화물 분산으로 지역거점 살려야”
김해를 비롯한 전국 7개 지방공항의 화물 처리 물량이 최근 5년(2016~2020년) 동안 매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화물을 분산해 지방공항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공항의 전체 화물처리능력은 연간 199만 t이지만 2020년 실적은 7.7%인 15만4468t에 그쳤다. 김해공항의 지난해 실적은 전체 화물 처리능력인 35만2000t(국내선 19만4000t·국제선 15만8000t)의 4.5%인 1만5925t(국내선 1만2523t·국제선 3402t)으로 파악됐다. 지방공항 가운데 이 비율이 10%를 넘긴 곳은 제주가 유일했다. 반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282만 t의 화물을 처리했다. 이는 전체 처리 가능 물량(440만 t)의 64%에 이르는 수치다.
지방공항의 화물 처리 물량은 지난 2016년 34만982t을 기록한 뒤 2017년 32만591t, 2018년 29만4005t, 2019년 24만9861t, 2020년 15만4468t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김해공항도 2016년 6만5686t에서 2017년 5만3461t, 2018년 4만3533t, 2019년 3만7682t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9년의 절반 수준인 1만5925t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의 규모와 위상을 감안하더라도 7개 지역공항이 처리하는 화물량이 이처럼 적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다. 김해공항 주변만 해도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울산과 경남의 산단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화물 처리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공항의 물량을 분산시켜 지방공항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 의원은 “정부는 김해 등 지방공항 인근 산업단지의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 동선을 분석한 뒤 화물 노선을 추가하거나 증설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공항별로 특화된 물류 수송 정책 수립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