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목숨값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열아홉 살 구의역 김 군에게 주어진 목숨값은 겨우 7900만 원이다. 화천대유(에서 퇴직한) 곽상도(의원)의 아들은 어지럼증 위로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세상은 여전히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연설(지난 10일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서울합동연설회)이 SNS에서 화제입니다. “최근 아파트 외벽 청소를 하다 줄이 끊겨 숨진 28세 가장은 보상금으로 단 1억3000만 원을 받았다. 목숨값이 1억 원이 안 되기도 하고 또 1억 원이 겨우 넘기도 하는데 뉘 집 자식은 50억 원이라고 뻔뻔하게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는 산업재해 후진국. 매년 일터에서 수 백~수 천명이 죽어나갑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용혜인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노동재해 사망자는 1만195명.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사망자(8181명)보다 2014명(24.6%) 많습니다. 은폐된 산업재해까지 합치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는 훨씬 많을 겁니다. 고용노동부가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산업재해를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했다가 적발한 사건이 무려 4646건. 이중 50인 미만 사업장이 58.6%(2723건)을 차지. 부산항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전국 항만의 산업재해(2017~2021년) 가운데 39.4%가 부산항(부산항만공사 관할)에서 발생. 최근 5년간 부산항에서 7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중경상.

매일 마주치는 택배·배달기사의 스트레스도 심각합니다. 지난해 택배사가 포함된 유통물류업의 업무상 질병 노동자는 2019년 대비 7.5% 증가한 1369명. 사망 원인을 분석했더니 심장질환(47.7%) 뇌혈관 질환(34.3%) 정신질환(7.0%) 순서. 지난해 야간 근무를 한 뒤 숨진 고(故) 장덕준 씨 유가족이 야간노동 제한이 담긴 ‘쿠팡 규제 법안’ 제정을 국회에 촉구한 이유입니다. 노동자에게 직장은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로 임금을 제공하는 곳이지 ‘죽을 자리’가 아닙니다. ‘목숨값 흥정’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김군’의 5주기였던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적힌 종이가 빼곡하게 붙어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