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금액 10조5000억 넘길 듯

올 상반기에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건설공사 수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6월 전국에서 이뤄진 건설공사 계약액은 14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조9000억 원)보다 17.5% 늘었다. 주체별로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부문 34조 원, 민간부문 108조 원이었다. 올해 2분기 실적(76조 원)은 1분기(66조 원)에 비해 10조 원 증가했다. 부산 기업의 올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7000억 원)보다 12.8%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실적은 3조 원으로 1분기(2조3000억 원)에 비해 7000억 원이 많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해의 10조500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7년간 부산 건설사의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2014년 8조5000억 원 ▷2015년 9조6000억 원 ▷2016년 10조3000억 원 ▷2017년 10조8000억 원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0조1000억 원, 9조5000억 원으로 두 해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0조5000억 원으로 반등했다.

올 상반기 중 향토 건설사를 포함해 전국 업체들이 부산지역에서 진행되는 각종 건설 공사와 관련해 맺은 계약액은 5조 원(1분기 2조4000억 원·2분기 2조6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7000억 원)보다 3000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