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영화 1번지’ 팬데믹 맞선 사투

BIFF 산실 남포동 극장가, 상영관 4곳만 명맥 유지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9-26 22:11:3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코로나19 겹쳐 절반 휴관
- 영세한 위탁점 존폐 위기

‘한국 영화 1번가’로 군림했던 부산 중구 남포동 극장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몰락 위기에 처했다.

   
26일 업계 정보를 종합하면 남포동에는 총 4개 영화 상영관(스크린 18개)이 있고 이 가운데 절반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기한 휴관 중이다. 5개 스크린을 보유한 부산극장 신관은 지난 2월부터, 2개 스크린을 갖춘 CGV 남포는 지난 4월부터 각각 영업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에 다수 극장이 임시 휴관을 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장기 휴관에 들어간 것은 드문 일이다.

특히 남포동 극장가의 ‘맏형’ 격인 부산극장도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 부산극장이 위탁점으로 경영했던 부산 서면의 ‘CGV 대한(대한극장)’은 지난해 42년 만에 폐관했다. 휴관 중인 이 영화관들이 운영을 재개하지 못하면 남포동 극장가는 더욱 쇠락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영화관은 주변 상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남포동 극장가는 1998년 이후 대기업 자본의 멀티플렉스 공세에 크게 한 번 위축됐고 주변 상권이 쇠퇴하면서 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관은 밀폐·밀접·밀집의 온상으로 지목됐고 관람객이 급감했다. 지난해 영화관 매출은 70% 이상 줄었다. 대기업 멀티플렉스도 회사마다 수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직영점, 위탁점으로 운영되는데 위탁점은 중소기업 또는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휴관 중인 부산극장 본관, CGV 남포는 위탁점이다. 위탁점은 직영점과 달리 동백전 사용이 가능하다.

위탁점은 지역 업체나 개인이 운영하므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곳이다. CJ CGV 위탁점인 ‘CGV 해운대’ 임헌정 대표는 “위탁점은 고용, 세금 납부 등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게 많다. 영화관 면적이 넓고 매출이 많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에서 항상 소외돼 있지만 비싼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고 인건비 지출이 많아 피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문관규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는 “CJ CGV나 롯데처럼 대기업 자본도 흔들리는데 영세 자본은 더욱 심각하다. 시장에만 맡겨 놓으면 고사할 수밖에 없다”며 “극장이 한 번 문을 닫으면 다시 여는 것은 힘들다. 중요한 문화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와 중구청은 “근거 법규와 조례가 없어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계 영화 산업은 19세기 말 시작됐고 유럽과 미국 영화가 일본을 거쳐 남포동으로 유입됐다. 남포동에는 1900년대 초반부터 극장이 있었으며 인근 영주동에는 국내 첫 영화사인 조선키네마주식회사도 운영됐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리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부산 중구 남포동 극장가 현황   ※자료 : 업계 종합

명칭

대표자

스크린 수

상황

비고

부산극장 본관

연모 씨

4개

운영

1937년 개관

부산극장 신관

김모 씨

5개

2월부터 휴관

옛 제일극장

CGV 남포

(유)국도타운

2개

4월부터 휴관

옛 국도극장

롯데시네마 대영

롯데컬처웍스

6개

운영 

옛 대영극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김도읍은 때리고 박형준은 막고…시장선거 전초전 된 부산시 국감
  2. 2부산~괌·사이판 하늘길 다시 열린다
  3. 3부산 장림 레미콘 공장 신축 어려워졌다…2심서 판결 뒤집혀
  4. 4[뉴스 분석] 특별지자체 내년 2월께 출범…사무소 어디 둘지가 난제
  5. 5롯데백화점 동래점 20년 만에 새 단장
  6. 6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내달 1차 컷오프…12월 선출
  7. 7시민공원 오염 핵심성분(석유계총탄화수소·TPH) 검사 누락…부산시의 ‘기만’
  8. 8ESG 선도기업을 찾아서 <3> ㈜신태양건설
  9. 9부울경을 빛낸 출향인 <30> 이행희 한국코닝㈜ 대표이사
  10. 10안방서 대패한 롯데…멀어지는 가을야구
  1. 1김도읍은 때리고 박형준은 막고…시장선거 전초전 된 부산시 국감
  2. 2부산~괌·사이판 하늘길 다시 열린다
  3. 3부산 공무원 휴직 급증, 보건직 279명 ‘태부족’…코로나 업무과중 악순환
  4. 4“PK 당심 잡아라” 야당 4강 18일 TV 토론
  5. 5‘깐부’ 찾는 야당 주자들…윤석열은 주호영, 홍준표는 최재형 영입
  6. 6이재명 18일 ‘대장동 국감’ 결전…“당당하고 떳떳하게 진실 밝힐 것”
  7. 7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문 대통령과 첫 통화 과거사 이견
  8. 8[뭐라노]상왕과 대군
  9. 9‘대장동 개발 주도’ 남욱 18일 귀국…검찰, 돌파구 찾나
  10. 10“부산시장 두 명이냐” 질문에 당황한 박 시장
  1. 1롯데백화점 동래점 20년 만에 새 단장
  2. 2ESG 선도기업을 찾아서 <3> ㈜신태양건설
  3. 3대출금리 한달반새 0.5%P↑…속 타는 영끌·빚투족
  4. 4BIE 내년 9월 전후 부산 실사…차기정부 엑스포 의지가 관건
  5. 5공룡이 부산과학관에 살아 돌아온다
  6. 6기름값 7년 만에 최고…물가상승률 3%대 눈앞
  7. 770세 앞둔 화승그룹 “추억 찾아요”
  8. 8“복지급여 지출, 2080년 GDP 37%까지↑”
  9. 9DRB ‘유니브 엑스포 부산’ 후원
  10. 1020세 미만 집 사는 데 3년간 35조 원 썼다
  1. 1부산 장림 레미콘 공장 신축 어려워졌다…2심서 판결 뒤집혀
  2. 2[뉴스 분석] 특별지자체 내년 2월께 출범…사무소 어디 둘지가 난제
  3. 3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내달 1차 컷오프…12월 선출
  4. 4시민공원 오염 핵심성분(석유계총탄화수소·TPH) 검사 누락…부산시의 ‘기만’
  5. 5부울경을 빛낸 출향인 <30> 이행희 한국코닝㈜ 대표이사
  6. 6김만배 영장기각 힘빠진 검찰…‘대장동 키맨’ 귀국 돌파구 될까
  7. 7새 광역시대의 동남권-메가시티의 길 시즌2 <5> 문화 영역, 엔진이자 열쇠
  8. 8태영건설 신진주역세권 데시앙 810세대 분양
  9. 9오늘의 날씨- 2021년 10월 18일
  10. 1018일 부울경 아침 기온 5도 내외 … 일교차 커
  1. 1안방서 대패한 롯데…멀어지는 가을야구
  2. 2정우영, 새 홈구장 역사적 첫 골…프라이부르크 8경기 무패 행진
  3. 3물 건너간 아이파크 K리그1 승격
  4. 4MLB 보스턴 레드삭스, PS 첫 2이닝 연속 만루포…휴스턴과 ALCS 승부 원점
  5. 5토트넘 선수 2명 코로나 확진…상위권 도약 ‘빨간불’
  6. 6고진영·박민지 등 출전…부산서 ‘한국 LPGA 200승’ 도전
  7. 7롯데 2군 ‘남부 퓨처스’ 2위로 마감
  8. 8부산, 전국체전 11위…에어로빅·힙합 차지원 3관왕
  9. 9아이파크 ‘준PO 희망’ 이어갈까
  10. 10'고수를 찾아서 3' 해외에서 더 난리난 도구 태권도
ESG 선도기업을 찾아서
㈜신태양건설
부울경…수소 메가블록으로
수소경제선도기업-부산
  • 맘 편한 부산
  • 2021조선해양국제컨퍼런스
  • 제10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 제23회부산마라톤대회
  • 극지논술공모전
  • 조선해양사진 및 어린이 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