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크기 위주 산지가 15% 상승
- 반면 작은 크기 전복은 가격 ↓

추석 명절의 영향으로 9월 전복 출하량은 전월보다 9% 증가하고, 선물용 수요로 큰 크기 위주의 가격은 15%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대비해 생산자들이 전복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9월 출하량은 전월(1919ｔ)보다 9% 늘어난 2100ｔ으로 예측됐다. 10월은 추석 이후 산지 출하 가능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생산자들 또한 미역 시설 설치 등 전복 양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출하량은 전월보다 크게(28%) 감소한 1500여ｔ으로 전망된다.

9월 전복 산지가격은 선물용 수요가 있겠으나, 고수온 피해 우려로 지난달까지 출하가 많았던 큰 크기의 공급은 여전히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큰 크기 위주로 kg당 10마리의 활전복 산지가격은 전월보다 15% 상승한 3만4000~3만6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도 큰 크기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격 상승(kg당 10마리 3만8000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중음식점 수요가 많은 중간 및 작은 크기들의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복 주 수출국인 일본의 코로나19 영향 지속과 명절 이후 수요 감소 등으로 9월 전복 수출량은 전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10월에는 일본의 전복 수요가 다소 늘 것으로 분석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수출 여건이 좋지 않아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복 생산동향을 보면 8월 출하량은 1919ｔ으로 전월(2641ｔ)보다 27.3% 감소했다. 7월까지 고수온기 폐사 위험을 피하기 위한 출하가 많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8월에 출하 가능한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가격동향을 보면 8월 전복 산지가격은 ㎏당 8마리~20마리까지 모든 크기에서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kg당 20마리 수준의 작은 크기 전복의 가격(1만9000원) 하락폭이 전월(1만9767원) 대비 -3.9%로 가장 컸다. 작은 크기 전복의 가격 하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음식점 등의 외식용 수요가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