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가격경쟁 거래단절 우려
- 78% “자동 반영 연동제 도입을”
올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원가 상승분을 온전히 제품 가격에 반영해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월 28일~7월 22일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컸던 9개 업종(종이, 가구, 플라스틱, 기계·장비, 전기·전자, 철강, 비철금속, 레미콘, 승강기)의 6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납품단가 반영 실태를 조사해 9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중소기업 96.6%가 지난해 말보다 자사 대표 제품 생산을 위한 재료비(원·부자재 비용)가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평균 상승률은 28.20%, 원자재가 생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2.46%였다.
하지만 원가 상승분을 납품 대금에 전부 반영하고 있다는 응답은 고작 6.2%에 그쳤다. 일부 반영한 경우가 47.89%로 가장 많았고, 전혀 반영하지 못한 기업은 45.8%였다.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건설 관련 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승강기(82.6%) 레미콘(59.9%) 가구(50.0%) 업종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납품대금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로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단가 인상 요청 어려움(5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거래 단절 등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응답(22.8%)이 다음이었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자동 반영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8.5%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승강기 레미콘 업종에서 각 100%와 83.3%의 찬성률을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하고 면밀한 점검을 건의하기로 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