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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으로 은행에 ‘뭉칫돈’

한은 연내 금리 추가인상 시사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1-09-06 20:42:09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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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銀 요구불예금 잔액 649조
- 8월 전달보다 10조 이상 급증
- 정기예적금도 8조 가량 늘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추가 인상 시사로 유동성 축소가 예상되자 요구불예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자산시장 위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자들의 갈 곳 잃은 돈이 일단 대기자금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49조2781억 원으로 전월보다 10조6195억 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없지만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이라 대기성자금으로 분류한다. 잔액은 지난 6월 641조5351억 원에서 7월 638조658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가 8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요구불예금 잔액이 늘어난 것은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정부의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강화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예고된 상황에서 자산가격의 거품은 빠지고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세 등으로 지난달부터 3000~3300 박스권을 지속하고 있다.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정기예·적금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도 높아지면서 안전 투자 선호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32조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24조1274억 원)보다 7조9422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0.5%로 역대 최저까지 떨어진 이후 예·적금은 낮은 금리 탓에 외면받았으나 최근 수신금리가 1% 중반까지 오르면서 잔액이 급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이달 들어 수신상품 금리를 0.05~0.4% 포인트가량 올렸다. 6일 저축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1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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