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사회적기업으로 창업
- 곤충 활용 음식폐기물 처리기술
- 국내 첫 허가 취득해 주목 받아
-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키워내고
- 사료·비료로 공급 작년 4억 매출
- 곤충 속 필수 아미노산 등 추출
- 농업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 목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있는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신소재와 신기술로 혁신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으레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고용이나 복지 사각지대를 경제적 방식으로 해소하는 기업을 떠올리지만,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모델로 손꼽힌다.
■음식 폐기물의 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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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트리인더스트리에서 파리과의 날벌레인 동애등에의 번식 관련 연구 관찰을 하고 있다. |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전국 최초로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류 폐기물 최종재활용업 허가권을 취득한 스타트업(신생기업)이다. 2016년 창업해 짧은 이력이지만 이 회사는 경영 역량, 기술 혁신성, 시장성, 제품의 완성도 등 전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9년 환경부의 환경창업대전 수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개최한 ‘2019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남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3개월 만인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0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음식물 쓰레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분이 재활용되지 않고 폐수로 처리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포화상태다. 2005년부터 음식물 직매립이 금지되고 2016년부터는 런던 협약으로 폐기물 해양투기까지 금지됐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식은 사료화, 퇴비화, 바이오 가스화, 하수처리, 소각 등이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성장에 비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술은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낮은 재활용률의 원인을 ‘부산물의 낮은 가치’라고 판단해 음식물 쓰레기 전체를 곤충의 먹이로 활용하면서 폐수도 함께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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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있는 뉴트리인더스트리 전경. |
뉴트리인더스트리 기술력의 핵심은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사료로 만들고, 곤충과 곤충 분변토를 각각 양계 사료와 비료로 생산하는 바이오 컨버전(bio-conversion) 기술이다. 즉, 곤충 사료로 음식물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키워낸 곤충은 다시 분해 기간을 거친 후 곤충과 곤충 분변토로 선별하고, 곤충은 건조-분말-포장 단계를 거쳐 동물 사료로 사용하고, 곤충 분변토는 별도 포장 후 사료와 비료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뉴트리인더스트리가 겨냥한 시장은 크게 폐기물 처리업과 양식업 사료 시장으로 나뉜다. 폐기물 처리업 시장의 경우 국내는 9500억 원의 시장 규모로 추산되고, 양식업 사료 시장은 국내 5000억 원, 글로벌 56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뉴트리인더스트리는 2017년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EVO 컨버전 시스템과 기술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뒤 2018년 파리목 곤충과 분변토 생산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 국내 최초로 곤충을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업 허가도 받았다. 원가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100t으로 사료용 곤충 20t, 비료 30t을 생산할 수 있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음식물 100t은 폐기물 처리수익(400만 원), 곤충 판매수익(4000만 원), 분변토 판매 수익(1500만 원) 등 6000만 원에 이른다.
글로벌 산업인 사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22년부터 광어 양식장에서는 기존 ‘생사료(어린 물고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어족자원 보호 등의 이유로 국내외에서 사용을 규제한다. 대안으로 ‘배합사료’가 사용되는데, 문제는 배합사료가 원료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어분이라 원가 변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자연적인 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뉴트리인더스트리 측의 설명이다.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의 비상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창원시 남은 음식물 공공자원화 센터’와 계약을 체결해 매주 25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창원시에서 하루 300t가량 발생하는 음식쓰레기 가운데 3t 이상을 뉴트리인더스트리가 담당한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매달 10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지난해 총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뉴트리인더스트리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창원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전량 처리다. 이후 3년 안에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곤충에서 추출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곤충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 펩타이드, 오메가3 등을 추출해 바이오 소재까지 상품군을 넓혀 단순한 사료 제조가 아닌 농업 부문의 바이오 소재 기업을 목표로 한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