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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NG, 7년 만에 매물로…옛 주인 HMM 일단 손사래

사모펀드, 지분 100% 매각 방침…HMM, 몸값 높아 불참 결정한 듯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8-23 19:57:3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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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운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전문선사인 현대LNG해운이 매물로 나오면서 어느 기업이 인수자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현대LNG해운 지분 100%(우선주 80%·보통주 20%) 매각 방침을 밝혔다. 현재 매도자 실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운용사는 지난 2014년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현대상선(현 HMM)은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액화천연가스 전용선 사업부를 떼어내 신설법인을 세운 뒤 1조300억 원에 매각했다. 여기에는 LNG선 10척과 부채 등이 포함됐다.

현대LNG해운이 7년 만에 다시 매각 대상이 된 것은 인수 이후 경영 상태가 좋지 못했던 까닭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기업의 지난해의 적자 규모는 74억 원 정도다. 이에 올해 만기 예정인 ‘로즈골드2호’를 활용, 현대LNG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IMM PE는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LNG해운의 기업가치는 1조 원 중·후반에서 2조 원 사이로 추정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HMM을 현대LNG해운의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았다.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의 전용선 사업부였던 만큼 재인수의 당위성이 가장 명확해서다. 또 매각 이후에도 현대LNG해운의 지분을 HMM이 일정 기간 갖고 있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HMM은 내부적으로 현대LNG해운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찰 불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HMM의 주력 업종이 컨테이너 운송 분야인 데다 최근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무리를 하면서까지 LNG 운송 분야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에다 현대LNG해운의 적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과 예상 인수 대금이 7년 전에 비해 크게 오른 점 등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IMM PE 측이 매도자 실사를 끝낸 뒤 제시할 구체적인 조건 등에 따라 인수 의향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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