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LH 수직분리안 ‘삐걱’…조직개편안 이달 확정 물건너가나

지주사 체제 개편 문제점 부각…국회 토론회서 거센 반대 부딪혀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8-23 20:08:5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장기 관점서 개혁 신중론도
- 시민단체 “보완책 마련 시급”

빠르면 이달 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편안을 확정하겠다던 정부의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방안에 대한 반대론이 거세지면서 신중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이런 여론을 고려할 때 무리한 추진은 힘든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럴 경우 LH 개혁은 시행 시기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어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LH 수직분리’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분리안은 LH의 주거복지 기능은 모회사로, 토지·주택 개발 기능은 자회사로 넘기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국토부의 이런 논리는 지난 20일 국회 토론회에서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반대론자들은 주거와 토지 정책을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또 모자회사 구조에서는 자회사에 대한 인사권을 모회사가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하며 자회사의 이익을 모회사로 분배하는 데 저항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LH는 매년 주거복지 분야의 적자를 택지 판매·주택 분양 등에서 발생한 흑자로 메우는데 수직분리가 되면 이런 교차보전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자산이 185조 원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의 개편방안이 수개월 만에 마련된 점에서 정부가 ‘보여주기식 행정’을 한다고 비판한다. 일부 의원들은 국토부가 수평분리 방안이나 기존 조직을 바탕으로 혁신을 수행할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완벽한 결과 도출을 위해 중장기 관점에서 LH 개편을 바라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국토부는 자체 수립 방안에 대한 반대가 예상을 뛰어넘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달 중 최종안을 마련해 국회에 넘긴다는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LH 개편은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을 개정해야만 가능한 까닭에 대다수 상임위 위원까지 반대하는 현재의 방안으로는 국회 통과가 거의 불가능하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국토부가 LH 개편에 대한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사 사례에서 보듯 시간이 흘러 여론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별다른 성과 없이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앞서 두 차례 열린 공청회 의견을 토대로 보완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 및 정치권과의 협의도 지속해 최적의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8. 8“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