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을 대표하는 조선소인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수주를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한진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형 경항모 기본 설계와 건조를 위한 상호 협력 합의서를 체결(사진)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는 각자 지닌 풍부한 함정 건조 경험을 결합해 국내 첫 항공모함 건조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각오다. 경항모 건조사업은 2조3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지역 조선소가 수주할 경우 경기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형 경항모(3만t급) 건조는 해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월 방위사업청이 경항모를 국내에서 설계·건조해 2033년 실전에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의결했다. 연구용역,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회 예산심의에서 사업비가 반영되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다른 모형을 선보여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한진중공업은 경항모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다목적 대형 수송함이자 강습 상륙함인 독도함·마라도함을 설계·건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경항모 수주전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우리나라의 첨단 조선기술이 집약된 결정체가 될 것”이라며 “국내 대표 방산 조선소인 두 회사가 긴밀한 협력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하고 완수함으로써 해군력 강화와 국가 위상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