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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8월 금리인상 시그널…고승범號 출항 땐 가계부채 관리 고삐 죌듯

한은 26일 0.25%P 인상 관측…신임 금융위원장 내정 고 위원, 금통위서 금리인상 의견 내와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1-08-09 21:01:1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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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금리 비중 높고 만기 짧은
- 신용대출 차입자 이자부담 확대
- 투자기관 연내 추가인상 분석도

기준금리 인상 임박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초 10월께로 예상됐던 인상 시점은 이번 달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자산시장 버블과 금융불균형 확대 우려에 따른 연내 추가 인상 여부와 관련한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일하게 0.25% 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던 고승범 위원이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금융 안정을 목표로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도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공개된 제14차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이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금융불균형이 누적됨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간 확보를 위해 동결을 결정했던 만큼 이번에는 인상이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7명의 위원 중 고승범 위원은 유일하게 명백히 금리 유지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는데, 지난 5일 금융위원장 내정 후 첫 출근길에서도 ‘금융 안정’을 언급해 향후 가계부채 관리에 더욱 엄격하게 나설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투자기관들도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다. JP모건은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보고서를 통해 “8월 조기 금리 인상 선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건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10월로 내다봤으나 시점을 앞당겼다. 우리금융연구소 역시 이번 금통위에서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연구소는 “경기 개선과 백신 보급, 금융불균형 우려 등을 들어 이같이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이 한 차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금통위 정례회의는 이달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 세 차례 남았다.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리 정상화가 본격화되면서 부채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가운데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관리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임형석 선임연구위원은 “금리 정상화가 시작될 경우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가 주택담보대출 차입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대출은 은행채 금리를 주로 사용하는데, 은행채 금리는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고신용자 신용대출이 2017~2019년 중 연평균(11.2%)을 상회한 증가율(21.2%)을 보였는데, 상환능력이 양호하더라도 자산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리스크 회피 상품 이용을 추천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신용대출은 은행을 중심으로 15.2% 늘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역대 최저 수준인 0.5%까지 내려온 이후 동결을 지속하고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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