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배·유통·가공 등 업계 마당발
- “찾는 사람 많아 미래 전망 밝아”
“우리 남해 마늘은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아직 소득작목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노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노동력이 없으니 소득원을 눈앞에 두고도 농사를 짓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지요.”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마늘 팀 박현숙(사진) 팀장은 재배와 수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남해 마늘 발전에 동분서주한다. 박 팀장은 마늘을 심고 가꾸며 출하하는 농민과 유통 가공하는 농협이나 생산자단체 연구기관까지 모두를 현장에서 관여하는 업계의 마당발 여장부로 통한다. 마늘 농사가 시작되는 초가을부터 수확하는 이듬해 6월까지는 읍·면별 마늘 농사의 작황이나 생육 상태를 꿰뚫고 있다. 먼발치에서 마늘밭을 한 바퀴 둘러만 봐도 물이 부족한지, 비료가 모자라는지를 구별할 정도다. 틈만 나면 농가를 찾아다니며 어려움을 듣고 지원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성격 탓에 주민은 ‘군청에 있는 우리 며느리’라 부른다.
박 팀장은 한해 마늘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총 9200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이 중 7200명은 자력이나 품앗이, 인건비를 지급하는 일꾼 고용 등으로 해결하지만 2000명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노동력 부족을 걱정한다. 자원봉사자 공무원이나 기관단체 임직원의 일손 돕기로 채워 나가지만, 적기 파종이나 수확을 못 해 애를 태우는 어르신을 만나면 괜히 미안하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했다.
박 팀장은 “마늘 가격은 농민이나 행정기관이 애를 태운다고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만, 우수한 품질의 마늘을 생산하고 출하하려는 노력만 있으면 충분히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며 “마늘 농사의 근간으로 고품질 마늘 생산의 성패를 가르는 우량 종자 공급, 토양 개량, 영양 공급, 병충해 방제 등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