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비 2.5% ‘쑥’…넉달째 2%대
- 생활물가 9년 만에 최대 오름폭
-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 20%↑
역대급 폭염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는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의 매일 식탁에 오르는 마늘 고춧가루 계란 등의 가격도 최고 40%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상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서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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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통계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7.61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고객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정부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음 달까지 계란 2억 개를 수입한다. 연합뉴스 |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58로 지난해 7월(104.93)보다 2.5% 올랐다. 올해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7%→2월 1.3%→3월 1.7%’를 기록한 뒤 4월(2.3%)에 2%를 넘어섰고, 5월(2.5%)과 6월(2.2%)을 거쳐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2%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7월에는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품목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부산의 생활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2012년 1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지수는 통계청이 분석 대상으로 삼는 460개 전체 품목 중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생활물가 상승세를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20.0%) 경유(22.9%) 돼지고기(10.6%) 공동주택 관리비(4.6%) 등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부산의 신선식품 지수는 7.6% 올랐다. 마늘(40.5%) 고춧가루(42.1%) 복숭아(21.3%) 계란(38.2%) 고구마(14.4%) 수박(14.7%)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9.8%) 공업제품(2.6%) 개인서비스(2.7%) 등에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폭염 등 기상 악화 ▷국제유가 상승 지속 등 공급 측 요인이 전국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면서 “하반기 물가는 2분기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부산(2.5%)보다 높았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2%대의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재부는 “추석 전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계란은 다음 달까지 총 2억 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