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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값 40%↑ 고춧가루 42%↑…장바구니의 비명

7월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조사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08-03 22:08:1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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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비 2.5% ‘쑥’…넉달째 2%대
- 생활물가 9년 만에 최대 오름폭
-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 20%↑

역대급 폭염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는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의 매일 식탁에 오르는 마늘 고춧가루 계란 등의 가격도 최고 40%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상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서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3일 통계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7.61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고객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정부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음 달까지 계란 2억 개를 수입한다. 연합뉴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58로 지난해 7월(104.93)보다 2.5% 올랐다. 올해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7%→2월 1.3%→3월 1.7%’를 기록한 뒤 4월(2.3%)에 2%를 넘어섰고, 5월(2.5%)과 6월(2.2%)을 거쳐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2%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7월에는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품목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부산의 생활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2012년 1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지수는 통계청이 분석 대상으로 삼는 460개 전체 품목 중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생활물가 상승세를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20.0%) 경유(22.9%) 돼지고기(10.6%) 공동주택 관리비(4.6%) 등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부산의 신선식품 지수는 7.6% 올랐다. 마늘(40.5%) 고춧가루(42.1%) 복숭아(21.3%) 계란(38.2%) 고구마(14.4%) 수박(14.7%)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9.8%) 공업제품(2.6%) 개인서비스(2.7%) 등에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폭염 등 기상 악화 ▷국제유가 상승 지속 등 공급 측 요인이 전국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면서 “하반기 물가는 2분기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부산(2.5%)보다 높았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2%대의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재부는 “추석 전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계란은 다음 달까지 총 2억 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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