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적선사 HMM 파업 ‘전운’…수출 물류대란 우려

호황… 노조 연봉 25% 올려 달라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8-01 22:07:4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측, 업황 불확실 5.5% 제시
- 사무직 노조, 중노위 조정 신청
- 선원 노조도 교섭 결렬 땐 쟁의
- 업계, 임단협 대승적 결단 호소

국적선사인 HMM의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이른 시일 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럴 경우 국제해운업계의 해상운임 인상과 선복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물류대란’ 발생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국적선사인 HMM의 임단협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수출업계에 ‘물류대란’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은 HMM이 수출 지원을 위해 미주 노선에 투입한 선박. 연합뉴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의 노사협상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은 연봉 인상률이다. 사측은 올해 임단협에서 5.5%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25%를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회사의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이에 걸맞게 연봉이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MM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제 해운환경 변화와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등에 힘입어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수익을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도 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또 옛 현대상선이 HMM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 직원들이 임금 동결 등을 수용하며 회사 살리기에 동참했던 것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이기는 했으나 향후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연봉 인상률 결정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권단은 HMM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출자전환과 영구채 직접 지원 등을 합쳐 3조8000억 원이라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게다가 사측은 채권은행이자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눈치도 봐야 하는 형국이다.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HMM의 육상노조는 임단협이 결실을 보지 못하자 지난달 29일 열린 대의원 회의에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신청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중노위 조정이 실패한다면 찬반투표를 열어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측과 별도로 임단협을 하고 있는 해원 노조(선원 노조) 역시 3일 재개될 3차 교섭 등에서도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중노위 조정 신청에 들어간다. 아울러 여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지 못하면 육상노조와 함께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는 HMM의 임단협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적선사인 HMM이 파업을 하게 되면 수출길이 완전히 막히기 때문이다. 해상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어 외국선사 이용도 현재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실정이다. 주요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전주 대비 96.24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4196.24에 도달했다. 또 미주 동부해안지역으로의 해상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만67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HMM의 임단협 결과는 자사 뿐 아니라 수출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파업이라는 최악의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승적 결단을 내려 달라”고 주문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8. 8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軍 “MDL 이남서 정상 작전 중 北 지뢰로 장병 부상 최종판단”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5. 5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