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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지역화폐로 즐기는 알뜰한 '늦캉스'

코로나19로 이동에 제한, 가까운 피서지 '적당'

경남 강원 제주에 갈땐 지역화폐 준비 필수

제로페이에서 1일부터 경남사랑상품권 등 일제히 발매

제주 등지에선 선불카드 형태의 지역화폐 사용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8-01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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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폭염이 길어지면서 ‘홈캉스(집+바캉스)’와 ‘늦캉스(늦은 바캉스)’가 대세다. 가까운 경남, 비행기를 타면 한 시간에 갈 수 있는 제주도와 강원도 여행도 고려할 만하다. 이때 여행 현지의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휴가비도 아끼는 ‘스마트 휴가’가 될 수 있다.

부산 여행을 고려한다면 선불카드인 ‘동백전’은 필수다.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 사람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제로페이 홈페이지 모습. 캡처 화면
●부산 사람이라면

부산 시민이 가까운 국내를 여행하는 것을 가정해 스마트한 휴가 비용 처리법을 ① 경남의 유명 관광지를 찾는 경우 ② 제주도 여행 ③ 강원도 여행으로 나눠 살펴본다.

① 경남에 갈 때

경남의 제로페이 가맹율은 신용카드 가맹점의 70~80%에 이른다. 이 정도 가맹율이면 거의 모든 곳에서 제로페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로페이는 스마트폰 앱을 깔고 직불 계좌를 등록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는 선불카드와 달리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경남도와 경남의 개별 기초자치단체 대부분은 제로페이를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경남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남사랑상품권은 활용도가 높아 관광객이라면 미리 사두는 게 좋다.

유명 관광지를 보유한 거제, 통영, 고성은 1000원 단위부터 발행한다. 이는 소비자에게 매우 유리한 방식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소비자 계좌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계정에 충전하고 결제할 때에는 이 충전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1회 충전액이 작을 수록 ‘낙전’이 적다.

예를 들어 거제의 한 횟집에서 3만5000원짜리 광어회를 먹었고 음료수 2000원짜리를 마시면 3만7000원을 계산해야 한다. 계산 전에 총 3만7000원의 거제사랑상품권을 3만3300원(1만원권 × 3, 5000원권 × 1, 1000원권 × 2)에 구입하면 된다. 그런데 상품권을 5000원권부터 발행하는 지자체라면 이 경우 3만6000원을 결제해 4만 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야 하고 3000원의 낙전이 발생한다.

경남의 각 지자체는 여름철 관광 수요를 겨냥해 1일부터 순차적으로 8월분 지역사랑상품권을 대거 내놓는다. 1일에는 고성군(총 6억 원) 하동군(2억 원) 거창군(20억 원)이, 2일에는 김해시가 두 차례에 나눠서 총 100억 원을 발행한다(오전 11시 50억 원, 오후 2시 50억 원). 김해는 가락국 유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당일 여행코스로 제격이다.
   
한 소비자가 제로페이를 결제하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3일에는 함안군이 2억 원의 상품권을 발행한다. 김해, 함안, 고성사랑상품권은 조기에 완판된다. 김해사랑상품권은 최근 발행 때에는 2~3일 만에, 함안사랑상품권은 2일 만에, 고성사랑상품권은 5~6일 만에 모두 팔렸다.

통영 여행을 준비한다면 2일 오전 11시부터 상품권을 구입한다. 통영시는 8월 분으로 총 20억 원을 발행한다. 통영의 제로페이 가맹점은 4668곳이다. 귀금속점, 펜션 및 민박, 편의점, 동네마트, 음식점, 병원·약국, 학원, 가구점 등이 통영의 주요 가맹점이다. 통영시는 “북신시장, 서호시장, 통영중앙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전국 전통시장에서 통용)도 이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을 파악하려면 앱 마켓(구글플레이, 앱 스토어)에서 지맵이나 ‘제로페이 가맹점 검색기’를 내려받는다. 두 앱에서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가맹점을 알려준다.

양산 여행을 준비한다면 제로페이 외에 양산사랑카드를 발급받는다. 양산사랑카드는 배달 앱 ‘배달양산’과 연계돼 이를 활용하면 좋다. 양산에는 사찰 계곡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면서 양산사랑카드 앱 내에 있는 ‘배달양산’을 연결해 사용해도 된다. ‘배달양산’은 초기여서 사용처가 많지 않지만 기자가 1일 새벽 양산 통도사 계곡에 위치를 잡고 검색해보니 3곳이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양산사랑카드는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다.

② 제주도 갈 때

지역화폐 사용자 가운데에는 외지인 사용자 비율은 상당하다. 1일 지역화폐 선불카드를 발행하는 코나아이에 따르면 제주에서 외지인이 제주지역 지역화폐를 발급받은 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6%다. 부산은 32%(이하 코나아이 선불카드 기준), 양산은 16%, 강릉은 26%다.

제주에 갈 때에는 지역화폐 앱 ‘탐나는전’ 가입이 필수다. ‘탐나는전’ 역시 선불카드다. 선불카드는 소비자가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앱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서 선불카드에 충전해 사용한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구글플레이에서 ‘탐나는전’을 찾아 앱을 내려받고 선불카드를 주문한다. 카드를 받으려면 최소 3~5일에서 길면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배달된 ‘탐나는전’ 카드를 탐나는전 앱에 등록하고 계좌를 연결한다. ‘탐나는전’은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받고 한 달 70만 원, 연간 500만 원이 한도다. 한도액이 다른 지자체보다 큰 편이다.

③ 강원도 여행 땐

강원도 여행을 한다면 강원도 어느 곳을 찾을지 정하고 그에 맞는 지역화폐를 준비한다. 강원도 전역에서 사용하는 제로페이 모바일 강원사랑상품권 구입은 필수다. 강원도는 1일 오전 9시 강원사랑상품권 총 85억 원을 발행했다. 강원사랑상품권은 최근 발행 기준으로는 완판되는데 15일 걸렸다. 관광 수요가 있기 때문에 8월 분은 더 빨리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제로페이에서는 또 강원도 관내의 춘천사랑상품권도 판매하는데 춘천사랑상품권은 대체로 발행 당일 모두 팔린다. 춘천시는 1일 0시 8월분 12억 원을 발행했다.

강원도 여행객은 ‘그리고’와 ‘강릉페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앱에서는 강원도 동해·인제 ·횡성·삼척·영월·태백의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성군 DMZ 여행을 간다면 ‘그리고’ 앱을 깔고 앱 화면을 고성군으로 지정한다. 선불카드 앱이기 때문에 미리 카드를 발급해둔다. 올해 말까지 10% 캐시백 혜택이 있다. 강릉을 여행한다면 강원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와 함께 강릉페이도 준비하면 더욱 알뜰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부산에서 강원도로 여행하려면 김해공항과 양양공항을 오가는 티웨이항공편이 유일하다. 휴가철이라 항공권은 다소 비싸지만 8월 주중에는 편도 10만 원 미만이다(1일 새벽 기준으로 부산~양양 최저가 8만1900원). 양양공항에 내렸을 때 카셰어링 서비스인 쏘카(SOCAR)를 활용하면 할인이 된다.

한편 울산을 찾는다면 앱 마켓에서 ‘착한페이’를 검색한다. 착한페이는 QR 결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은행 체크카드(경남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도 된다. 선불카드와 달리 체크카드여서 직장, 연봉 등도 기입해야 한다.



●부산행을 원한다면

   
각 지역별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맨 위 왼쪽이 부산은행 체크카드 동백전, 아래쪽이 올해부터 발행된 코나아이 선불카드 동백전. 오른쪽 위쪽은 오륙도페이(부산 남구), 아래쪽은 이바구페이(부산 동구)이고 맨 아래는 인천의 이음카드. 정옥재 기자
부산 방문을 계획한다면 ‘동백전’은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부산 방문 전에 스마트폰에서 동백전 앱을 내려받고 앱에 카드를 등록한다. 처음 사용한다면 카드 발급 때까지 시간이 최장 일주일 걸린다. 3, 4일 만에 카드가 도착할 수 있으므로 부산 여행객은 다음 방문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생각 났을 때 동백전 카드를 발급해 놓는다. 지난달 2일부터 동백전 개인별 충전 가능금액은 50만 원으로 상향됐다. 10% 캐시백과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게 장점이다. 동백전은 부산에서 대형마트, 백화점이나 사행성 업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인근 식당에서 결제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동백전으로 모두 결제할 수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도 동백전 사용이 가능하다. 대인 2명, 소인 1명이면 총 4만1000원(에어크루즈 기준)인데 41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운영사는 부산에 본사를 뒀기 때문이다. 다만 동백전은 대기업 직영 커피점에서는 쓸 수 없고 이디야와 같은 가맹점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동백전 외에도 이바구페이(동구), 오륙도페이(남구)도 선불카드 형태로 별도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특히 오륙도페이는 공공배달 앱 ‘어디go’와 함께 사용하면 혜택이 크다(국제신문 홈페이지에서 ‘어디go’로 검색하면 활용법이 자세하게 나온다).



●횟집에 간다면

   
제로페이를 잘 활용하면 수산물시장에서 수산물을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정옥재 기자
수산시장에서 횟집을 찾는다면 제로페이 앱 내에 있는 ‘소비활성화 상품권’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양산부는 대한민국수산대전상품권(모바일)을 제로페이에서 판매한다. 할인율은 20%다. 1만 원 단위로 구입한다. 횟집에서 6만 원어치를 먹었고 6만 원을 결제해야 한다면 4만8000원으로 모바일 상품권 6만 원어치를 살 수 있다.

부산 자갈치시장(중구), 신동아수산시장(자갈치시장 내 상가), 기장시장(기장군), 부전시장(부산진구), 민락씨랜드(수영구, 민락회센터)의 768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울산에서는 남구 신정시장, 울산농수산물시장, 대송농수산물시장 등 138개 매장에서, 경남에서는 마산어시장, 통영중앙전통시장, 고성 고현종합시장, 사천시 삼천포수산시장과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등지의 1423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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