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하단어린이집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녹색건축물 전환 사업이 이뤄진다.

　29일 국토교통부는 하단어린이집을 비롯해 전국 11곳을 후보지로 예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8월 중 발표될 공식 사업지 대상에 포함된다.

　공공건축물 녹색전환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다. 고성능창호와 태양광 설치 등을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보건소·의료시설 등 공공건축물의 에너지성능 및 실내공기질을 개선한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에는 국비 4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에는 전국에서 826곳이 추천됐다. 국토부는 별도 심사를 거친 뒤 이 가운데 사업성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크다고 여겨지는 곳을 시·도별로 한 곳씩 예비 선정했다. 대구와 경북은 아직 후보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하단어린이집은 건립된 지 40년이 됐다. 노후화가 심해 에너지 성능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이 곳을 녹색건축물로의 전환이 필요한 대상으로 지목했다. 국비 지원액은 8억5000만 원이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기장군 삼동어린이집에서 녹색건축물 전환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국토부 건축정책관실 측은 “공공건축물에 대한 녹색전환 사업은 탄소중립 등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대상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