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으로 2년 만에 기준치 상회
- “세계 경기 회복에 수요 기대감
- 변이 바이러스 등 리스크 여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부산지역 제조·유통업계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1일 내놓은 ‘2021년 3분기 부산 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제조업의 체감 경기를 가늠하는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10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BSI 81보다 수치가 크게 상승한 것이며, 특히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2분기 BSI 101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주요 제조업체 250곳과 소매유통업체 130곳이 참여했으며,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전망한다는 뜻이다. BSI는 ▷매출(102) ▷영업이익(103) ▷설비투자(104) ▷자금조달여건(104)등 모든 부문에서 100을 넘었다. 또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 영향이 큰 섬유(93)와 수주 시차로 실적 부진을 겪는 조선기자재(93)를 제외한 ▷의복(120) ▷신발(120) ▷기계장비(112) ▷자동차부품(110) ▷1차 금속(104) 등 대부분의 업종이 BSI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이처럼 3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산업현장의 적응력이 높아진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 시작되면서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 전망 조사에서 응답한 기업의 53.6%가 ‘목표 달성 또는 근접’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조사했을 때는 ‘목표 달성 또는 근접’ 비율이 23.6%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개선 이유는 ‘내수시장 회복과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내외적인 여건 개선’이 71.7%를 차지했다.
부산 소비시장의 체감지수인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는 97을 기록해 기준치 100에 근접했다. 3분기 소비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여름 휴가와 추석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부산상의 심재운 기업동향분석센터장은 “부산 제조·유통업체의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변이 바이러스 공포와 원부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상승 등 기업의 부담 요소는 여전하다”며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가 왔을 때 기업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