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무인 판매가 가능해졌다.

12일 CU가 선보인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에서 고객이 성인 인증을 하고 있다. CU 제공

편의점 CU가 12일부터 강원 고성의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서 업계 최초로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사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류는 판매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 대면으로 성인 인증 후 판매됐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당 사업에 관해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하면서,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도 무인으로 주류 판매가 가능해졌다. CU는 주류 자판기 실증 특례 업체로 선정된 ‘신세계아이앤씨’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주류 자판기 사업을 진행한다.

CU가 선보이는 주류 자판기의 성인 인증은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중인 ‘PASS’ 앱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이용한다. PASS 앱에서 운전면허증을 인증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운전면허증의 QR코드나 바코드 스캔으로 주류 자판기에서 본인 인증하면 술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앱에서 지문, 비밀번호 등으로 면허증 진위, 신청자 동일인 여부를 확인 뒤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신분증 도용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휴대전화 내 안전 영역에 정보가 저장돼 위변조나 탈취도 어렵다.

CU가 이번에 도입한 주류 자판기에서는 소주 맥주 전통주 와인 등 모든 주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현금은 안 되고,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CU는 향후 주류 자판기를 주간에 유인, 야간에 무인으로 병행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편의점 중 호텔, 리조트 등에 도입할 계획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