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대응 필요 의견 모은 자리”
금융투자협회와 6개 증권사가 추진 중인 대체거래소(ATS) 설립과 관련해 지역 상공계 인사들이 반대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규모에 ATS는 불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기존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이 분산되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2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이영활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조성렬 동아대 명예교수 등 지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와 만나 ATS 설립 추진 반대와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의 금융중심지 육성 의지 촉구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금투협과 미래에셋증권·KB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는 ATS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내년 초 ATS 사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기존 거래소의 기능 분산이 우려되자 지역 인사들이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이영활 부회장은 “부산의 금융중심지 역량 강화를 위해선 ATS 설립을 보고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시나 상의 차원에서, 혹은 시민단체와 협의를 거쳐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자리였다. 구체적인 향후 계획과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며 “박성훈 경제특보를 통해 부산시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시의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시 경제특보는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호황이지만 앞으로 상황을 장담할 수 없고 국내 시장 규모에서 ATS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게 변함없는 부산시의 입장”이라며 “지역 상공계와 공감대가 있었던 만큼 함께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