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3대 분야 8대 방향 제시
- “시·대학·연구기관·공공기관 등
- 제역할했는지 살펴야” 한목소리
내년도 부산의 연구·개발 투자가 과학기술 및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집중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달라진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내실 있는 산·학·연·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6일 부산시청에서 ‘2022년 부산 연구개발 투자방향 포럼’을 개최했다. 국가 연구개발 투자 방향과 궤를 함께하면서도 부산이 우선순위로 둬야 할 투자 분야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포럼에서 BISTEP은 3대 분야 8개 중점 투자 방향을 담은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방향 안을 제시했다. BISTEP은 이 안을 마련하기 위해 ▷ICT·SW ▷생명·의료 ▷기계·제조 ▷해양·물류 ▷환경·에너지 ▷문화관광·지식서비스 등 6개 기술 분야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날 제시된 3대 투자 분야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 ▷산·학·연·관 협력기반 지역혁신 역량강화 ▷안락하고 스마트한 도시 구축이다. BISTEP은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디지털·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 주력산업과 융합해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산·학·연·관 협력 분야에서는 지역 각 대학이 특성 분야에 따라 산학협력체를 구성하고, 지자체 단위로 종합적인 산·학·연·관 협력 틀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락하고 스마트한 도시 구축 분야에서는 구도심의 재구성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고령화에 대비한 개인 맞춤형 치료·관리 기술을 개발해 이를 공공의료 서비스에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산·학·연·관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 좌장을 맡은 부경대 서용철 교수는 “부산에 24개 대학이 있지만 산학협력 성과는 좋지 않다”면서 “산학협력 사업을 각자 진행하면서 단기 성과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산학협력과 관련된 지역 공공기관이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는지 고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초과학연구원 지역분석과학본부 윤장의 부산센터장도 “부산에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 15개 연구기관이 있고, 연구 인프라와 인력도 많다. 이들이 부산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도록 시가 어떤 투자를 했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다음 달로 예정된 부산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의 근거가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산업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혁신성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그 기반이 되는 기술 개발과 혁신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