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한국남부발전, 조달청 등과 함께 지역 기업이 만든 혁신적인 제품의 초기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

부산시는 한국남부발전 조달청 한국조달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형 혁신조달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혁신조달은 공공기관이 상용화 전인 혁신적 제품의 초기 구매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공공기관은 조달청이 혁신시제품으로 지정해 혁신장터에 등록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때 구매 비용은 조달청 예산으로 충당한다.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사용으로 생산 기업의 판로가 확보되고, 공공서비스 질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 또 공공기관은 실제 사용 결과를 생산자에 전달해 상용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보유한 지역 기업을 발굴해 혁신조달 시장 진입을 돕는 ‘혁신조달 패키지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올해 이 사업 예산으로 총 4억 원이 책정됐는데, 이 중 절반을 한국남부발전이 지원한다. 지역 이전 공공기관이 혁신조달 기업을 지원하는 전국 첫 사례다. 조달청과 한국조달연구원은 부산 기업의 제품이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고, 관련 교육과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부산에서는 30개 기업이 보유한 31개 제품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 중 6개 기업이 지난해 20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또 부산의 25개 공공기관이 44억9000만 원 상당의 18개 혁신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사용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