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복 부족으로 부산항 장치장(컨테이너를 쌓아 놓는 곳) 혼잡도가 극심해지면서 수출화주들의 애로 사항이 커지는 가운데 부산항 신항 인근에 최대 1만TEU(1TEU는 6ｍ 컨테이너 1개)를 적재할 수 있는 임시 보관장소가 마련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부근에 수출 화주들의 화물 보관장소를 29일부터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주요 항만들에 물량이 적체되면서 부산항도 평소보다 높은 장치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서안(LA, LB항 등)은 선박이 항만 밖에서 10일 이상 대기하고, 부산항 신항도 1일 가량 대기하면서 화물 처리가 지연돼 지난 4월 신항 장치율은 83%로 집계됐다. 지난해(74%)보다 9% 포인트가 높다. 이에 해수부와 BPA는 신항 인근의 여유 장치장을 29일부터 제공하고,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24만㎡ 중 4만㎡(1400TEU 보관 가능)에 대해 부지 정비작업 후 다음 달 20일부터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8월 이후 7000TEU를 추가 제공하면 최대 1만 TEU의 적재공간이 마련된다. 여유 장치장 현황 등 세부사항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누리집(www.iels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