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이전 선박에 비해 기능이 훨씬 뛰어난 쇄빙연구선을 오는 2027년 운항을 목표로 건조에 들어간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1만5450t규모인 이 연구선은 1.5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의 속도로 쇄빙할 수 있다. 현재 운항 중인 아라온호(사진)보다 쇄빙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되고 또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LNG와 저유황유를 연료유로 사용하기 때문에 북극해에서 친환경 운항이 가능하다. 승선인원과 무보급 항해 기간 역시 85명·70일(아라온호)에서 100명·75일로 늘어난다. 자율형 무인잠수정 등 각종 연구장비를 탈부착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 역시 높아진다. 총 건조 비용은 2774억 원이다. 2026년 공정 완료를 목표로 내년에 설계를 시작한 뒤 2027년부터 본격 운항을 시작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아라온호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2009년부터 연구 활동에 투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1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의 속도로 쇄빙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고위도 북극 해역에 진입이 힘든 데다 여름철 외에는 북극연구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해 왔다. 그동안 3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조사 실시와 연구단 구성, 관련 공청회 개최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성과를 얻었다.
해수부는 이 연구선을 북극 연구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그동안 아라온호로 접근하지 못한 중앙 북극해 공해, 바렌츠해 등에서 기후·해양·바이오·자원·지질·대기·우주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본격 운항되면 북극에 대한 연구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