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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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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맥주의 대명사로 ‘기네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대표 맥주인 기네스는 12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스타 맥주다. 부드럽고 깊은 풍미와 크리미한 거품이 천상의 목 넘김을 선사해준다.
더블린은 ‘검고 낮은 땅’이란 뜻이 있어, 기네스가 이곳에서 탄생한 건 마치 운명 같다. 창업주인 아서 기네스가 1759년 마지막 날 더블린의 버려진 양조장을 임대한 게 신화의 시작이었다. 건물 임대 조건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향후 9000년간 매년 45파운드 지급’ 아직 기네스 양조장의 계약 기간은 8740년이 더 남아 있다.
기네스 캔맥주를 마셔본 사람은 캔 안에 들어 있는 소리 나는 무언가를 궁금해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위젯’으로 불리는 플라스틱 공인데, 안에 질소가 들어 있다. 기네스의 부드러운 거품을 완성하는 핵심 비법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캔을 땄을 때 압력 차로 위젯에 들어 있던 질소가 빠지며 맥주와 섞이고, 이 질소가 거품을 더 조밀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질소는 또 탄산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걸 막아줘 오랫동안 맥주의 풍미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기네스는 캔째 마시는 것보다는 잔에 따라 마셔야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다.
생맥주로 즐기는 기네스는 좀 더 환상적이다. 특히 매장 내에 ‘기네스 마스터 퀄리티’란 인증 마크가 붙어 있는 곳을 발견했다면 주문을 망설이지 말자. 기네스 마스터 퀄리티 인증 마크는 생맥주 품질 관리를 엄격히 하고, 일정 기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한 업체에만 주어진다. 국내에 이 인증 마크가 붙은 곳은 많지 않다. 부산은 기네스 생맥주 전문점인 ‘더블린’과 웨스틴조선부산의 ‘오킴스’가 대표적이다. 기네스는 어떻게 따르느냐에 따라 거품의 비율이나 유지 시간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한편 세계 최고의 기록을 모아 해마다 발간하는 ‘기네스북’도 기네스에서 탄생했다. 1951년 기네스 창업주의 4대손인 휴 비버가 가장 빠른 새에 대해 논쟁하다가 최고 기록을 모은 책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각종 최고 기록을 모아 ‘기네스북 오브 레코드’를 출간했다.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