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북항 사태’와 관련, 현재 공사가 중단된 북항 트램(노면천자)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의 진상 조사 촉구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점점 커지는 추세여서 해수부의 이 같은 해명은 ‘뒷 북 치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온다.

해수부는 7일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은 정부의 핵심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는 지난 4월 진행된 감사는 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향후 논란이 될 우려가 있는 사항을 점검·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북항 1단계 재개발과 연계된 9개 공사를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BPA)가 차질없이 시행하도록 해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시키겠다고 언급했다. 또 현재 8명인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인원을 1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북항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8일 범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투쟁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날 해수부의 북항 1단계 재개발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 중단을 강하게 질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이번 사태로 부산의 미래인 북항 재개발과 월드엑스포 유치가 좌초된다면 지역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며 “해수부 장관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관계자를 일벌백계하고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창현 김현주 기자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