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구상 마련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사타) 용역이 본격화됐다.

3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세종청사에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항공대학교 연합체(유신·한국종합기술)와 부산 울산 경남 등 해당 지역 공무원이 참석해 과업추진 방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수요·물류, 항공·해사 안전, 지반, 환경·소음, 공항 건설·운영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참가했다.

용역은 앞으로 10개월간 진행된다. 계약은 지난 20일 이뤄졌으며 용역비는 17억9000만 원이다. 항공대학교 연합체는 앞으로 학술과 기술 분야로 나눠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항공수요 분야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및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 등 관련 규정에서 제시하는 수요예측 방법론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국내선·국제선의 항공수요 실적과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한 미래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지반조사는 공항 운영에 필요한 육지 및 해양 지반을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해양 지반조사에서는 가덕도 인근의 일정 범위를 대상으로 탄성파 탐사와 함께 해양 시추도 실시한다. 이 작업은 이르면 6월 중 시작된다. 활주로 조사는 인근 공항의 항공기 운항, 선박 항로 등을 감안하면서 항공 안전성과 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을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해양 및 육지의 동·식물 등 생태계 현황과 식생을 파악한 뒤 공항 건설 때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한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